서울 강남에 위치한 상록아트홀 계약 후기입니다. 분리 예식으로 진행했는데, 예식 중에는 오롯이 신랑 신부에게만 집중되는 게 좋을 것 같은 저와 신랑의 의견으로 만장일치 분리 예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가장 마음에 드는 홀이었던 상록아트홀 자체가 분리 예식이기도 했고요.
웨딩홀 선택 기준
저희가 처음 결혼 약속을 하고 상견례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웨딩홀 선택인데요. 일단 저희 경험상, 먼 길을 축하하러 갔었는데 정말 식사가 먹을 게 없어서 스프만 한 그릇 먹고 나온 곳이 있었어요. 그래서 무엇보다 식사를 가장 우선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교통편과 주차 편의를 다음 우선순위로 정했어요.
저희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봤을 때 상록아트홀은 정말 모든 걸 만족하는 몇 안 되는 예식장이었습니다. 일단, 식사는 후기들을 보면 정말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했지만 식 한 달 전까지 시식을 해 볼 수 없는 입장이라 후기만 믿기에는 살짝 불안함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 아버지가 상록아트홀 뷔페는 아니지만 한상차림을 드셨었는데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고 하셔서 고민을 줄이고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교통편입니다. 사실 바로 역세권은 아니지만 역 바로 앞에서 셔틀을 상시 운행하고, 제가 직접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 보니 음 좀 걷네 싶을 때 도착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예식일이 한여름이나 한겨울이 아니라서 걸을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세 번째 주차. 이게 정말 컸는데요. 사실 고민하던 다른 예식장은 주차가 기계식이거나 발레인데 정말 너무 불편했다는 많은 후기들을 보고, 저희들의 기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와주시는 하객분들에게는 주차도 큰 문제겠구나 싶었어요.
또 대중교통보다는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란 양쪽 어른들의 말씀에 더 신경 써서 확인했는데요, 지하 5층까지 주차장이 있어서 전혀 걱정할 필요 없는 많은 주차 공간에, 지상에 버스도 3대까지 주차 가능해서 전혀 문제없겠더라고요. 사실 상록회관이 평일엔 회사 건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 회사원들 차를 다 수용해야 하니, 예식장 주차는 거의 문제될 일이 없겠더라고요.
저희들의 기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와주시는 하객분들에게는 주차도 큰 문제겠구나 싶었어요
상록아트홀 선택 이유
도착하자마자 일단 로비에서 꽃향기가 저를 맞이해 주는데, 그 뒤로 상담실장님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 주셔요.
아무래도 예식이 많이 있고 오래된 예식장이라 그런지 상담해 주시는 실장님들도 프로페셔널한 게 느껴졌고요. 친정아버지랑 한 번, 시어머니랑 한 번, 총 두 번 방문했는데 같은 걸 여쭤보거나 많은 질문을 할 때도 전혀 귀찮거나 불편한 내색 없이 친절하게 답해 주셨어요.
물론 그게 실장님들 하시는 일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다녀보니 그렇지 못한 곳들도 있더라고요. 상담해 주실 때 최대한 예식하는 신랑 신부 입장에서 설명해 주시려 하고, 홀 안내를 해주실 때도 실제로 불까지 켜주시고 버진로드도 한 번 걸어 보게끔 해주시고, 대략적인 동선까지 설명해 주셔서 실제 예식을 상상해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웨딩홀을 보자마자 남편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라고 했던 곳이에요. 구조가 정말 특이한데, 가운데 긴 버진로드가 있고 그 옆으론 버진로드보다 낮게 원형 테이블이 있어요.
그리고 양쪽으로 길게 쭉 이어진 테이블은 버진로드보다 높게 있고요. 거기에 너무 예쁜 샹들리에와 조명, 장식품들, 그리고 꽃장식까지 정말 들어가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예식 진행 도와주시는 도우미분들 정말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하셔요. 인기 있는 곳은 다 그에 맞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홀만으로도 너무 완벽한 선택이었는데, 거기에 맛있다고 소문난 뷔페와, 넓은 주차장, 편리한 교통까지 열 번을 곱씹어 봐도 너무 완벽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야외예식이나 밝은 채플홀이 로망이라 아트홀로 방문 예약 잡고 갔던 건데, 그랜드볼룸 보자마자 마음을 거기 두고 나와버렸네요. 정말 선택에 후회는 전혀 없는 결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