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예식 결혼식장에서 달그락달그락 음식 냄새 나는 게 싫어서 뷔페를 선택했습니다. 아펠가모는 밥펠가모라고 불릴 정도로 식사가 유명하죠. 저는 식사와 교통을 가장 중요하게 봤습니다.
웨딩홀 투어 비교 후기
1) 양재 AT포레
가장 처음 방문한 곳이었고, 신랑이 마음에 들어했던 곳이에요. 우선 넓은 로비와 풍성한 생화 장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미니 정원에 신랑이 완전 꽂혀서 ‘여기야’라고 했었네요.
상담해 주시는 분도 너무 친절하셨고요.
제일 처음 갔던 데라 여기서 할까 하기도 했었는데, 한정식인 점과 연회장과 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가 갔던 날 박람회가 있더라고요. 상담해 주시는 매니저님은 괜찮다고 하시는데 뭔가 예식장이 아닌 코엑스 전시관 같은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2) 남산제이그렌하우스
제 로망인 곳이었어요. 젝시가든이 아직 눈에 아른거리네요. 홀이 너무 예뻐요.
근데 양재에서 남산 가는 길에 신랑이랑 싸워서 우선 견적을 제대로 못 받았어요. 홀 투어도 따로 해 주시지는 않더라고요.
저희가 내비를 찍고 갔는데 내비가 알려준 주차장에 자리가 없더라고요. 주차장이 앞뒤로 있는데 더 좁은 곳을 알려줬어요. 아무래도 여긴 교통 때문에 안 되겠다 싶어서 빠르게 포기했어요.
뒤에 폭포는 동절기에는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야외 결혼식 느낌을 듬뿍 받을 수 있어요.
3) 선릉 아펠가모
반포 아펠가모를 당일로 가려니 상담 예약이 풀이라 선릉에 전화해 봤는데 당일로 가능하다고 해서 갔던 곳이에요. 근데 가서 거의 한 시간은 대기한 것 같네요. 전 채플홀을 원하지 않아서 투어와 간단히 견적만 받고 왔습니다.
아펠가모는 주차장 입구가 다 왜 이렇게 좁을까요. 잠실, 선릉 다 좁네요. 연회장과 홀이 한 층에 있다는 점이 좋았고, 연회장은 제가 가 본 곳들 중에 제일 깔끔했어요.
4) 서울웨딩타워
여기도 제가 원해서 간 곳은 아니고, 잠실 아펠가모가 당일 상담이 안 된다고 해서 스페어로 갔던 곳이에요. 근데 투어랑 상담까지 두 시간은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투어 다녔던 곳들 중에 제일 상담이 전문적이었고 성의 있었어요.
담당자분 칭찬글도 올렸지만, 진짜 친절하시고 전문적이셨어요. 홀도 완전 호텔식에 조명, 음향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곳이었어요. 특히 직접 버진로드를 걸어볼 수 있게 조명과 음향을 조절해 주셨는데 저랑 신랑이랑 울컥했었네요.
서비스나 전문성이 그냥 예식장은 아니었어요. 프로페셔널 그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았고 한상차림이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5) 잠실더컨벤션
여기는 계약까지 했던 곳이에요. 우선 예약실 첫 인상이 좋지 않았어요. 진짜 그냥 갈까 할 정도로요.
무튼 이미 상담실에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투어를 하는데 너무 괜찮은 거예요. 홀도 완전 예쁘고 12층 연회장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밥 맛있는 건 소문났었으니 의심하지 않았어요. 심지어 견적도 너무 괜찮더라고요.
아 근데 홀이 3개다 보니 결정 장애가 온 거예요. 예쁜 홀과 다른 홀들에 비해 긴 식 간격, 스카이라운지 연회장의 아모르홀과 좀 더 저렴하고 예쁜 신부대기실의 그랜드홀 사이에서 정말 머리 터지는 줄 알았어요.
결국 아모르홀로 계약했었는데, 아주 백 프로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고요. 뭔가 아쉬운 느낌이 있었어요. 2주 동안 결혼식장을 들락날락 한 결과 마음을 바꾸게 되었어요.
제가 고민하느라 2주 동안 주말마다 갔었는데요. 제가 1층에 잠깐 서 있는 동안 무려 3분이 홀 위치와 연회장 위치를 물어보시더라고요. 직원들이 있긴 했는데 적극적인 안내를 해 주지는 않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1층에 그랜드홀이 있어서 연세 있으신 분들은 엄청 헷갈려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랜드홀도 정말 예뻤어요. 그랜드홀 신부대기실은 진심 결혼식장 다니면서 이렇게 예쁜 신부대기실 처음 봤어요. 다시 봐도 예쁘네요.
외관을 촌스럽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전 빨간 벽돌이 너무 예뻤어요.
잠실 아펠가모 계약 후기

잠실 아펠가모는 상담받기가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예약도 힘들었고 가서도 대기하는 시간이 있더라고요. 그만큼 인기가 많은 거겠죠. 상담을 잡기 힘들어서 제일 마지막에 갔었는데 그 사이에 잠실더컨벤션 계약도 했었네요.
우선 매니저님이 엄청 친절하셨고 저희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게 자리도 잘 비워주셨어요. 모든 분들이 친절하셨습니다. 전문가 포스도 나고요.
최종 선택 이유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차장 입구 좁은 것 빼고 맘에 안 드는 게 하나도 없었어요. 주차장 입구는 청첩장에도 따로 쓰려고요.
홀 조명이 우선 제일 취저였고,
저는 식사와 교통을 가장 중요하게 봤습니다.
생화 장식과 접수대 옆에 하객들을 위한 다과 공간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대기실도 진심 취저예요. 밝고 따뜻한 느낌이 너무 예뻐요.
밥은 뭐 밥펠가모니까요. 연회장 가봤을 때도 하객들이 많았는데 깔끔하게 잘 유지되는 모습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정찰제라 힘들게 네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더라고요. 저에게 99.9점인 곳입니다.
심각하게 꼼꼼하고 예민한 제게 퍼펙트한 곳이에요. 위치도 교통도 밥도 분위기도 신부대기실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네요.
당일 계약 혜택도 혼주 메이크업 서비스라 좋았는데, 위치가 길 건너 롯데월드 쪽이더라고요. 이게 좀 마음에 걸리지만 서비스도 이것저것 많이 추가해주시고 만족스러운 견적이었습니다.
조명과 생화가 취저입니다. 생화는 계절별로 포인트 컬러가 변할 수 있으나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늑하니 제 마음에 딱 들었어요.
신부대기실도 너무 예뻐요. 옆쪽엔 시크릿하게 화장실도 있고 다음 식 신부를 위해 대기실도 똑같은 걸로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저는 입구가 좁은 신부대기실을 극혐하는데, 여긴 넓어서 만족입니다. 결혼식 가서 신부대기실에 얼굴 내밀기도 힘든 곳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포토테이블 자리와 접수대도 깔끔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