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최종보스라고 불리는 신혼집 구하기. 그만큼 힘들고 어렵고 최다 예산 투자(가장 중요)가 되니까 결혼보다 더 꼼꼼하게 비교하고 고르게 되더라고요. 집 고르기 망하면 몇 년 동안 괴로울 테니까요, 제가 신혼집을 골랐던 팁을 드릴게요. 저는 걱정병+네이버검색병의 콜라보로 전세집 구하는 팁을 엄청 읽고 가서 그래도 수행했어요.

이사를 별로 해본 적도 없고, 집에 인테리어만 몇 번 하고 계속 같은 집에 사니까 엄마와 저는 두 달 부동산과 담 쌓고 살았거든요.
부동산 앱 비교 및 추천
우선 직방, 다방, 피터팬, 네이버부동산을 엄청 검색을 했고, 결과로 제 기준 믿을만한 순위로 치면 네이버부동산 > 직방 > 다방=피터팬이었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처음에 서울 쪽에 집을 구하고자 했을 때 다방에 생각보다 허위매물이 많았습니다. 다방을 잘 보면 보증금 1.5에 월세 30 이런 식으로 나오고 그걸 누르면 뭐 1.6에 20, 1.7에 10 이런 식으로 써있는데 막상 가보면 절대 이 가격에 주지 않더라고요.
신혼집 구할 때 팁
1. 지역을 설정한다
이게 생각보다 많이 중요했어요. 지역별로 가격 천차만별인 것. 저는 아직 엄마 품을 ‘완전히’ 떠날 준비가 덜 된 멍청이 + 분당생활권 절대 포기할 수 없어서 부모님댁 근처 주거형 오피스텔을 구했습니다.
부모님댁 바로 앞에 아파트를 구하려 했으나 매물이 없음. 오히려 엄마는 거기 살았으면 아마 뻔질나게 드나들었을 거라고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게 다행이라고.
그리고 예비신랑이 배려를 진짜 많이 해줬어요. 자기는 1시간 안에 출퇴근 되니까 저의 직장 가까운 데 살자고 먼저 말해줬어요. 체력도 안 좋은데 대중교통에 치여서 힘들어하는 모습 보기 싫다며. 그래서 지역설정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2. 예산 편성
이제 지역설정은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됩니다. 왜냐면 너무 비싸기 때문이에요, 수원 너무좋고 다 좋은데 집값이 안 좋더라고요. 25년 된 20평대 아파트 매매가 6억 실화? 이러면서 어차피 우리 예산과 은행에서 영혼까지 끌어모아도 어차피 매매는 절대 불가.
각자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소득증명원을 들고 은행을 방문하여 예상대출가능 금액(가심사) + 예상이자를 넣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 + 이자부담이 안 가는 범위의 대출금액을 산출하여 전세 3억 이내의 집을 열심히 검색해봅니다.
3. 예상 매물을 본 후 부동산에 연락을 돌립니다
네이버 부동산은 바로 연락을 돌릴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집 매물이 있는지, 전세자금대출은 가능한지 여쭙고 OK한 집들을 약속을 잡고 방문을 합니다.
매물을 보러갈 때 팁들은 네이버에 진짜 많이 널려있으니 꼭 확인하고 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지금 생각나는 건 물을 받아놓고 내려보기 (세면대, 싱크대), 곰팡이(겨울 결로라고 하나요), 관리비는 어플에서 아파트 주민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부동산 못 믿). 햇빛 잘 들어오는지 등등 꼭 확인해보시고 사진도 허락받고 찍어셔도 좋습니다.
4. 계약서 작성 시 유의사항
너무 당연하지만 등기부등본을 그자리에서 바로 떼달라고 합시다. 그러면 둘째장 ‘을구’에 집주인이 이 집을 담보로 한 대출 등이 있는지가 나오는데, 당연히 깨끗한 매물이 가장 좋겠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가계약 때 떼보고 조항에, 대출 실행 시 계약파기 조항 넣으세요. 그리고 나서 잔금일에도 입금 직전에 꼭 등기부등본 지금 다시 떼주세요라고 하셔야 합니다. 그사이에 대출 내는 나쁜 사람들이 있거든요. (너무 다 아는 사실인가요) 그리고 계좌 이체 시! 계약자 본인 이름으로 꼭 넣으셔야 나중에 문제 시 조금 더 간단히 해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