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공주풍의 맑은 비즈 라인 드레스를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보니 실크가 너무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저는 비즈도 예쁘지만 실크 라인이 더 고급스럽고 우아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실크 관련 웨딩샵들을 살펴보다가 황정아를 알게 되었습니다.
황정아는 고급스러운 드레스로 유명하고 드레스의 퀄리티도 높은 곳이라고 알고 갔습니다. 인스타그램 화보를 통해 드레스 투어를 가기 전에 항상 찾아보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눈에 아른거려서 드레스샵 한 군데를 빼고 황정아를 넣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날 가지 못하고 일주일 뒤에 황정아를 방문했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고급스럽고 예뻤습니다. 황정아 웨딩샵을 선택한 이유는 사실 실크 드레스의 퀄리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드레스샵에서 실크 드레스를 입어봤는데 제 마음에 들지 않았고, 같이 동행했던 엄마와 남자친구 모두 화려한 머메이드 드레스가 예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로망은 실크 에이라인 드레스라 포기가 안 돼서 사실 황정아를 뺄까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플래너님이 후회할 수 있으니 가보라고 해서 갔던 거거든요. 그리고 알고 보니 높은 퀄리티의 드레스는 3~4개월마다 드레스를 새로 만들어서 나온 것이더군요. 실제로 입어보면 너무 고급스럽고 예쁩니다.
실크인데 왜 빛이 나는 거죠? 그리고 실크는 안 어울릴까 싶었는데, 그건 샵마다 다른 듯합니다. 황정아 실크는 잘 어울렸습니다. 너무 예뻤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드레스는 살짝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뭐 어때요? 촬영인데 남의 눈에 보일 때, 즉 본식 때 고급스러우면 된 거 아니겠어요? 저는 황정아를 선택한 것을 후회 안 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드레스샵에서 실크가 안 어울렸다고 해서 황정아에서도 적용되는 건 아니었어요.
좋았던 점은 일단 칭찬을 많이 해 준다는 것입니다. 공주 된 기분? 아뜰리에로리에는 엄청 예쁘다고 해 주시고 그랬는데, 황정아는 제가 저녁 시간에 가서 많이 피곤하셨는지 반응이 막 엄청 좋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너무 마음에 들었고 남자친구도 예쁘다고 해 주어서 뭐 신경 안 쓰였고, 당일 혜택도 좋았어서 그냥 계약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는 드레스를 다 갖다주셨어요. 제가 황정아 드레스 너무 팬이고 인스타그램으로 매일 본다고 했더니, 드레스 픽해 주시는 실장님께서 원하는 거 다 입게 해주시겠다며 제가 캡처한 것을 다 입어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섯 벌이나 입혀주셨어요. 퇴근 시간이신데도 로망은 다 입어봐야 한다면서 입혀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아뜰리에로리에 드레스도 예뻤는데, 저한테 어울리는 드레스는 황정아였어요.
일단 어떤 드레스 샵이든 당일 혜택을 잘 알아보고 가세요. 저는 당일 계약으로 업그레이드를 해 주셨는데, 그날 입은 드레스 2개 홀딩과 신상 드레스도 추가금 없이 입어볼 수 있도록 혜택받았어요. 황정아 드레스는 원래 추가금이 없기로 유명하지만 그래도 추가금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체크하시고, 원하는 드레스는 웬만하면 입어보세요. 그리고 커튼 열기 전에 별로면 다른 거 입어보겠다고 꼭 말씀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