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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뜨아르 본식 드레스 실제 입어보고 느낀 점


    모네뜨아르는 비즈감이 화려하면서 너무 과하지 않은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드레스가 많았어요. 드레스투어 전에도 화보 중에 마음에 드는 드레스가 있었고요. 저는 A라인의 드레스가 제일 잘 어울렸는데 모네뜨아르에서는 드레스투어 때도 본식 가봉 때도 A라인만 피팅해서 더 잘 어울리는 걸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성비가 좋아서 사실 괜찮을까 우려했는데 제 편견이었던 것 같아요. 드레스 상태도 좋았고 저한테 잘 어울리는 샵 같아서 선택하였습니다. 드레스샵을 고를 때 홀이 어떤지 고려하는 게 꽤 중요한 것 같아요. 홀과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화려한 드레스들 중에서도 내가 선호하는 펄감을 알아두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잘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신부 마음에 들어야 눈에 가더라고요. 제가 드레스투어를 하면서 느낀 건 회색감의 비즈, 레이스감, 크기가 큰 펄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호불호가 확실해서 사실 거의 킵해둔 탑 드레스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모네뜨아르에서 신상으로 나온 드레스가 있다고 보여주셨어요. 생각지도 못한 레이스 반팔에 꽃 모양 장식이 있어서 이거 뚱뚱해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입어보니 너무 예쁘더라고요. 괜히 전문가들께서 추천해 주시는 게 아니었어요. 처음 킵해둔 탑 드레스와 고민했지만 엄마와 예비신랑 모두 신상 드레스가 더 예쁘다고 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본식 드레스 선택할 때 체크할 점

    저는 너무 파인 드레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샵에서 입었는데 제가 고른 드레스가 명치까지 깊게 파여 있더라고요. 이모님께 드레스가 바뀐 것 같다고 얘기하니 확인해 보셨는데 드레스샵에선 바뀌지 않았다고 해서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했어요.

    알고 보니 본식 가봉 때 흰색 웨딩브라를 안 빼고 피팅을 했어서 그땐 그 브라까지 드레스인 줄 알았던 거예요. 웨딩드레스 안에 캡이 있어서 브라가 아예 필요 없는 드레스였어요. 피팅한 지 오래여서 생각지도 못했고 피팅해 주신 이모님도 당황했죠.


    드레스샵에서도 상황 파악하더니 지금은 퇴사한 피팅해 주신 실장님이 웨딩브라를 빼고 입었을 때 파인 정도를 말씀을 안 해주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모님이 드레스 핏을 살리기 위해 누브라로 가슴 모아주니 가슴의 1/3은 보이더라고요. 엄청 당황했죠.

    다행히 이모님이 팔 부분 레이스와 동일한 천을 갖고 계셨고 파인 부분을 여러 겹으로 덧대주셨어요. 이모님 임기응변 최고였어요. 제가 생각했던 드레스보단 노출이 있어서 약간 쑥스러웠지만 또 덧대서 보니까 예쁘더라고요.

    드레스샵에서 제가 레이스로 덧댄 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드레스 원단과 같은 재질로 퀵으로 얼른 갖다 주신다고 했어요. 이래서 메이크업샵은 시간이 남더라도 일찍 가야 하나 봐요. 근데 저는 레이스로 덧댔을 때 예뻐서 그냥 그대로 진행했어요. 시스루 느낌 나서 예쁘더라고요.

    아무튼 저와 같은 당황스러움을 겪지 않으려면 본식 때 웨딩브라를 빼는지 입는 건지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근데 결과적으론 더 예뻤다는 게 함정이에요. 저는 메이크업샵에서 피팅하며 이모님과 함께 진땀 뺐는데 신랑은 그저 더 드레스가 그때보다 예쁘다고 하고 있고요.

    아무튼 예상 못한 상황에서의 응대도 나쁘지 않았고 드레스가 무대 올라갔을 때 비즈가 너무너무 예뻤어요. 그래서 하나의 에피소드로 남았네요. 다른 예신님들도 피팅할 때 한번 체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