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웨딩그룹 위더스 7층 펠리스홀을 다녀왔어요. 지금까지 본 웨딩홀 중에서 진짜 높다 높다 하는 곳보다도 3m는 더 높은 느낌이었어요. 대기업에서 연회장 빌려서 파티하는 곳 같은 분위기랄까요.
하객이 많은 분들한테는 상대적으로 잘 어울릴 것 같고, 하객이 적으면 조금 휑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 테이블이 하객들이 볼 수 있게 단상 위에 왕자처럼 올라가 있는 구조였는데, 부모님이 이 부분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다면 색다르고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제가 간 결혼식에서는 양쪽 어머님 표정이 너무 안 좋아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별로였어요. 신랑신부한테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고요.
로비는 한 층에 홀이 하나씩이다 보니 넓직하고, 그냥 그 홀만을 위한 광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적당히 붐비면서도 공간이 있다 보니 여기저기서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이야기할 자리가 자연스럽게 생겨서 그건 좋았어요.
음식은 좀 맛있었어요. 같이 간 친구는 아펠가모보다 맛있다며 극찬했을 정도였어요. 음식 자체는 걱정 안 하고 결정해도 될 것 같아요.
근데 결혼식장에서 식사하러 가는데 엘리베이터는 탈 수가 없었고, 7층에서 3층까지 빙글빙글 계단으로 내려가야 해서 진짜 최악이었어요. 하객들은 구두도 신고 있었고, 아기를 안고 이동하는 부모님들도 있었고, 어르신들도 계셨는데 에스컬레이터는 있었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이동 동선이 정말 별로였어요.
음식 먹는 동선도 썩 좋지 않았어요. 한 번 음식 뜰 때 놓치면 다시 가는 건 엄두가 안 날 정도라서, 음식 맛에 비해 이 부분은 많이 아쉬웠어요. 이건 진짜 개선되면 좋겠네요.
동네에 있어서 지나가면서 많이 봤고, 건물 전체를 웨딩홀로 지어서 좋겠다고 생각했던 곳인데요. 동네 사람들은 더 잘 알겠지만 주차는 첫 예식인 11시 이전이 아니고서는 자가로 가기 어려운 곳이에요. 들어가려는 차들 때문에 버스나 다른 차들까지 다 엉키고 설키는 편이라, 주차 들어가는 길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방법도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은 대중교통 타고 가는 걸 추천해요.
그래도 애초에 웨딩홀 건물로 지어서 그런지 천고가 전반적으로 높고, 홀도 다양한 느낌으로 여러 개 있어서 선택의 폭은 넓어 보였어요. 살짝 색다르면서도 약간의 호텔 느낌이 나는 홀을 원하시면 괜찮게 보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