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를 하면서 ‘예복’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분들이 많습니다. 과거 예복은 관혼상제 때 예를 갖춰 입는 복식을 의미했지만, 현재는 결혼식장과 웨딩촬영 시 주로 착용합니다. 결혼이 끝난 후에도 멋진 핏을 살려 일상에서 고급 정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 예복은 실용성이 뛰어납니다.

기성복 vs 맞춤예복
기성복은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바로 구매해 입을 수 있습니다. 사이즈별로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체형에 완벽하게 맞지 않아 원하는 핏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맞춤예복은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예복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예복을 맞추기로 결정했다면, 먼저 예산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맞춤 예복의 공정 방식
맞춤정장샵마다 다양한 원단과 디자인, 공정 방식이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도 크게 달라집니다. 맞춤 예복의 공정 방식에는 수미주라(반수제)와 비스포크(수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수미주라 (반수제)
수미주라는 반수제 방식의 공정을 말합니다. 원단과 심지 사이를 기계로 압축하여 봉제하기 때문에 접착식 정장이라고도 부릅니다. 뻣뻣하고 각이 잡힌 느낌을 주는 편입니다.
고급 원단을 사용해도 손바느질이 아닌 기계로 봉제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거나 비를 맞으면 접착이 약해져 옷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으며, 밑단과 안감이 붙어 있어 공기 순환이 어렵습니다.
비스포크 (수제)
비스포크는 완전한 맞춤정장으로 체형에 맞춰 바느질 하나하나를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공정 방식입니다. 몸에 흐르듯 착 달라붙는 핏감과 뛰어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수미주라와 달리 옷의 공기 순환이 잘되어 활동성이 더 좋은 편입니다. 모든 공정이 테일러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복 원단의 종류
예복에 주로 사용되는 원단은 국내원단과 수입원단이 있으며, 수입원단은 주로 이태리와 영국 원단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국내원단
국내원단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내구성이 좋고 구김이 잘 가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내원단은 제일모직의 원단이며, 출퇴근 복장으로도 가성비가 좋아 예비신랑들이 많이 선택하는 원단 중 하나입니다.

이태리 원단
이태리 원단은 부드러워 활동성이 좋고 관리하기 편합니다. 특히 뛰어난 색감으로 스타일링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영국 원단
영국 원단은 습한 날씨 특성을 반영해 탄탄한 짜임과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킹스맨’의 모든 수트가 영국 원단으로 제작되었을 만큼, 무게감 있고 각이 잡힌 느낌을 원한다면 영국 원단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