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순수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봤고 웨딩플래너님이 추천해주신 부분이 가장 컸어요. 실장급도 실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오다가다 자주 보기도 해서 브랜드 네임이 선택에 영향을 많이 준 것 같아요. 애브뉴 준오도 가고 싶었지만 가격대가 맞지 않았고,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샵은 괜한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화보를 찾아봤을 때 메이크업 스타일도 마음에 들어서 순수청담본점으로 결정했어요.
원했던 건 자연스러운 웨이브와 코랄 메이크업
제가 원한 헤어는 자연스러운 웨이브였어요. 단발이라 피스를 붙여야 했고 최대한 티가 나지 않는 스타일을 원했습니다. 메이크업은 평소 핑크가 잘 어울리지 않고 코랄 위주로 하는 편이라 과즙 메이크업을 요청했어요. 사전 메이크업 상담 때도 원하는 스타일을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단독룸에서 받은 메이크업은 괜찮았어요
메이크업을 단독룸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사람이 많지 않아 번잡스럽지 않았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면서 진행하니 시간도 금방 갔습니다. 계속 원하는 부분을 물어봐주셔서 요청사항도 나름 반영됐고 메이크업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나중에 보니 눈썹이 약간 짝짝이였고, 그 부분을 제외하면 크게 아쉬운 점은 없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건 헤어
헤어는 5층이었던 것 같은데 위로 올라가서 따로 진행했어요. 헤어는 정말 너무 아쉬웠습니다. 요청사항을 따로 물어보는 과정이 거의 없었고, 붙임머리는 11만 원 추가라고 했는데 2세트를 붙여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헤어 피스를 꽂을 때도 너무 아팠고 중간중간 원하는 부분을 물어보지 않고 그대로 진행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완성된 머리는 머리숱이 많이 빈약해 보였고 피스가 티도 많이 났어요. 촬영사진에서도 그 부분이 보여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저는 단발에 피스를 사용해야 해서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것 같고 실제 헤어 시술 시간도 30분이 채 안 걸렸던 것 같아요.
두 시간 넘게 기다리고 시술은 금방 끝났어요
대기 시간은 2시간이 넘었는데 실제 헤어와 메이크업은 생각보다 금방 끝나서 신랑도 굉장히 황당해했어요. 모든 담당자분이 같지는 않겠지만 순수청담본점뿐만 아니라 다른 샵도 실장이나 부원장 같은 직급보다는 실제 담당자의 결과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담당자 후기를 미리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시술 결과가 있는 분을 지정해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시 준비한다면 미리 챙기고 싶은 것들
- 마음에 드는 헤어와 메이크업 결과 사진을 충분히 찾아가서 담당자에게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시술 중에도 원하는 부분이나 아쉬운 점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중간중간 자세히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 평소 메이크업 스타일이나 셀카 사진을 보여주면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곱슬기가 있거나 눈이 잘 번지는 것처럼 평소 헤어와 메이크업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도 미리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전 메이크업 상담도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상담을 담당자가 직접 해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상담 내용이 실제 담당자에게 전달되더라고요.
웨딩플래너님 추천으로 선택했고 메이크업 상담을 받을 때까지도 기대가 컸던 샵이었어요. 메이크업은 원하는 방향이 어느 정도 반영돼 괜찮았지만 헤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샵 이름이나 담당자의 직급만 보기보다는 실제 후기와 결과물을 충분히 찾아보고, 원하는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서 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