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를 앞두고 청소 업체를 알아보다 보면 입주청소랑 이사청소, 둘이 뭐가 다른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이름은 비슷한데 청소하는 대상도 다르고 비용도 다르거든요. 내가 들어갈 집이 새로 지은 집인지 누가 살던 집인지에 따라 부를 청소가 갈리니까, 차이만 알아두면 엉뚱한 청소를 부르는 일은 없어요.
입주청소는 신축이나 리모델링한 집에 합니다
아무도 살지 않았던 빈집이라 청소할 게 없을 것 같지만, 새로 지은 집일수록 공사하면서 생긴 먼지가 곳곳에 남아 있어요. 건축 자재를 자르고 시공하는 과정에서 나온 미세한 분진이 바닥과 창틀, 붙박이장 안쪽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눈에 잘 안 보여도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 물질이 같이 떠다닐 수 있어서, 가구를 넣기 전에 한 번 싹 걷어내는 작업이 입주청소예요. 그래서 신축 아파트뿐 아니라 인테리어를 막 끝낸 집에도 입주청소를 부릅니다.
싱크대 보호필름이나 거울 접착제까지
완공 직후의 집은 설비에 보호 필름이 그대로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거울이나 수납장에 남은 접착제 자국도 하나하나 떼어내야 하는데, 손으로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입니다. 입주청소 업체는 전문 장비와 약품으로 이런 잔여물까지 처리해서, 빈집이라도 자잘한 공사 흔적 없이 들어가게 해줍니다.
이사청소가 지우는 건 생활 오염
앞에 살던 사람이 있던 집이라면 청소 대상이 완전히 달라져요. 공사 먼지가 아니라 사람이 생활하면서 쌓인 때가 문제입니다.
주방 후드에 낀 기름때, 화장실 타일 사이 곰팡이, 창틀에 앉은 묵은 먼지처럼 오래 살수록 진해지는 오염이 주요 작업이에요. 가구를 다 빼고 나면 바닥에 눌린 자국이나 벽지 얼룩도 드러나는데, 이런 흔적을 닦아내서 다음 사람이 깨끗하게 들어오도록 하는 청소입니다.
공사 분진을 걷어내는 작업이 아니라 생활하면서 생긴 오염을 닦는 일이라, 비용은 입주청소보다 낮습니다. 살던 집을 정리하고 다시 들어가는 경우든, 누가 살다 나간 집에 새로 들어가는 경우든 모두 이사청소로 묶여요.
내 상황엔 둘 중 뭐가 맞을까
기준은 단순해요. 내가 들어갈 집에 사람이 산 적이 있느냐로 갈립니다. 갓 지은 신축 아파트나 인테리어를 막 끝낸 집이면 입주청소, 누가 살던 구축에 들어가는 거면 이사청소를 부르면 됩니다.
여기서 자주 헷갈리는 게 리모델링한 집이에요. 집 자체는 오래됐어도 공사를 새로 했으면 분진이 나오니까, 구축이라고 이사청소를 부르면 정작 공사 먼지를 못 잡습니다. 반대로 멀쩡한 집에 입주청소를 부르면 안 해도 될 작업까지 값을 치르게 되고요.
구축을 사서 부분 리모델링만 한 경우엔 둘이 섞입니다. 새로 공사한 곳은 분진, 손 안 댄 곳은 생활 때가 같이 있어서요. 어차피 청소 업체 대부분은 입주청소와 이사청소를 같이 다루니까, 업체에 집 상태를 그대로 말하면 거기 맞춰 진행해 줍니다.
청소 업체 부르기 전에 확인할 것
청소 종류를 정했으면 이제 업체를 고를 차례예요. 종류와 상관없이 공통으로 챙겨야 할 게 몇 가지 있습니다.
- 청소 범위를 미리 물어봐야 해요. 서랍장이나 환풍구를 떼어내고 안쪽까지 닦는지, 손 닿기 힘든 구석은 어디까지 해주는지 업체마다 다릅니다.
- 같은 조건이라도 가격과 실력 차이가 크니까 최소 두세 곳을 비교하고 정하는 게 좋아요.
- 직영팀인지 외주인지 확인하세요. 외주로 넘기는 업체는 청소가 끝난 뒤 문제가 생겼을 때 처리가 불확실합니다.
- 청소 끝나고 다시 봐주는 A/S가 되는지 알아두면 마음이 놓여요. 당일 검수에서 아쉬운 부분을 잡아주는 곳이 믿을 만합니다.
- 이사 날짜랑 청소 일정은 하루 정도 띄우는 게 안정적이에요. 같은 날 하면 청소가 밀려서 이사 시간까지 늦어지고, 대기 비용이 붙기도 합니다.
- 곰팡이가 심하거나 스티커, 실리콘 자국이 많으면 추가 비용이 나올 수 있어서 미리 사진을 보여주고 견적을 받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