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스파티 웨딩홀의 신부대기실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보통 다른 예식장에 하객으로 갔을 때 신부대기실이 아무리 커도 하객들이 앉을 만한 장소는 많이 없었거든요.
근데 그레이스파티 웨딩홀의 신부대기실은 크기도 크면서 양옆으로 소파를 거의, 과장 조금 보태서 열 개 정도 배치했더라고요. 신부 친구들이 와서 사진 찍으면서 겉옷도 벗어두고 가방도 두고 하기에 엄청 넉넉한 공간이었습니다.
로비에서 보통 서성서성했던 다른 홀들과 비교됐어요. 예식 전 대기 시간 내내 신부대기실에서 놀다가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클래식함의 끝판왕 같았어요. 천고가 높고 어둡고 깔끔한 홀에서 조명이 딱 신랑 신부만을 향해 비추니까 더 집중되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신부가 아빠 손을 잡고 입장할 때와 신랑 신부가 행진할 때, 총 두 번 기계식 플라워 샤워가 있어서 굉장히 깔끔했고 예식 장면을 더 예쁘게 해주는 데 한몫 단단히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단상이 높았기 때문에 예식 중간중간 하객이 들어왔다 나갔다 해도 시야에 걸리는 게 많이 없어서 그런 부분도 좋았습니다. 넉넉한 홀도 괜찮았어요.
다른 시간대의 신랑 신부, 혼주, 축의금 접수대, 하객, 사진작가님들이 다 섞여 있었기 때문에 어수선한 점은 있었어요. 근데 이건 그레이스파티 웨딩홀만의 문제는 아니고, 아무래도 모든 60분 예식의 아쉬운 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일 듯합니다.
그래도 결혼식이 금방금방 진행되는 만큼 또 머무르는 시간도 길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고 느껴져요. 축의금 접수대가 위치했던 로비는 크기만 봤을 땐 다른 예식장들과 비슷했어요. 다만 예상 하객 수가 조금 많은 분들은 이 점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딱 들어가자마자 느낀 점은 음식 가짓수가 되게 많다는 거였어요. 고기 종류도 갈비, 풀드포크, 족발 등 오만가지가 있었고요. 면 종류도 기본 잔치국수, 메밀소바, 냉면 등이 있었어요.
그리고 튀김도 종류가 되게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통 깻잎 튀김에 눈이 가더라고요. 보통 그렇게 대량으로 여러 종류를 튀기게 됐을 때, 특히 뷔페에서 튀김옷이 다 떨어지고 지저분하게 로스되는 메뉴들도 꽤 있었는데 여긴 튀김옷 떨어진 것 없이 관리가 되게 잘 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후식으로 사실 과일 같은 경우엔 진짜 여러 종류가 있어도 사람들은 먹는 것만 먹게 되는데, 여기는 진짜 사람들이 먹는 것만 깔끔하게 갖다 놓은 느낌이라 너무 좋더라고요.
사실 음식 가짓수도 중요하긴 한데 가짓수만 많고 맛이 없었던 곳들도 꽤 있어서 만족스럽게 식사할 수 있었네요. 하나 아쉬웠던 점은 중간에 물을 마시고 싶으면 구석에서 식사하다가 입구까지 나가야 정수기가 있다는 것 정도였어요. 그래도 이런 예식장은 많이 있으니까 이 정도면 대만족입니다.
신랑 신부 커플이 축가하는 모습을 보고 ‘그레이스파티 웨딩홀은 신랑 신부의 요청을 최대한 들어주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부평역이 굉장히 복잡한데 첫인상부터가 좋았답니다.
주차하러 가는데 멀리서부터 간판이 크게 보였던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주차장 찾아가는 중에 주차요원이 두 명이나 배치되어 그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약 주차요원 없었다면 애꿎은 다른 곳으로 들어가서 엄청 헤맸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예식장에 주차요원 배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겠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신부대기실의 의자와 크기였기 때문에 계속 신부대기실이 아른거리네요.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부분이 굉장히 아쉬울 정도입니다.
전 원래 보통 식 전에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과 로비에 서성이며 얘기했었는데요. 이번 신부대기실에서는 정말 편하게 널찍한 소파에 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주변에 결혼 준비 중인 신부들이 있다면 알려주고 싶은 완소 예식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