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끝나고 떠나는 허니문! 다들 해외로 간다고 하지만 저희는 국내로 결정했어요. 다른 게 아니라 예비 신랑이 출장을 자주 다녔는데 비행기를 타다가 기류 현상 때문에 한번 놀라고 나서는 정말 일적인 거 말고는 타고 싶지 않다고 해서 멀리 떠나는 해외는 포기했고, 그래서 가까운 일본 여행이라도 해볼까 하다가 예비 신랑이 이왕 가는 거 국내로 가서 편하게 놀고 먹고 쉬고 즐기자고 해서 저희는 제주도 신혼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랑 아빠도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오셨다고 했는데 저도 그리로 간다고 하니까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셨는지 나중에 부부 동반 여행으로 한번 더 가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국내는 외국어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부모님들께서 다녀오시기 좋을 것 같아서 효도 여행으로도 보내드리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자유로운 일정으로 떠나는 5박 6일
저희는 5박 6일로 제주도 신혼여행을 떠나는데 저희는 참 신기하게도 일정 없이 떠난답니다! 우선 렌트카는 예약해두었는데 숙소는 지금 할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성수기라면 무조건 잡고 가는 게 맞는데 저희는 평일에 떠나니까 가고 싶은 관광지들을 둘러보면서 쉬고 싶은 곳 근처에 어플을 통해 숙소를 잡을 예정인데 마지막날 딱 하루만 호캉스 겸 분위기 좋은 호텔을 잡아서 신혼을 마지막으로 만끽하고 싶어서 1박만 편하게 쉬기로 했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4박 5일은 즐겁게 돌아다니고 마지막날은 경치를 보면서 호캉스를 할 예정이에요. 생각만 해도 너무 자유롭고 행복한 여행 일정이 아닐까 싶어요.
대신에 꼭 가고 싶은 곳은 몇 가지 정해보았어요. 커피 좋아하고 분위기 좋아하는 카페 좋아하는 예랑이가 이쪽 부분으로 알아보기로 했고, 경치 보는 거 좋아하는 저는 가고 싶은 곳을 한번 뽑아봤어요.
제주도 우도
우선은 우도는 꼭 가고 싶어요. 가보지도 못했지만 배를 타고 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고 낭만적이면서 거기서만 볼 수 있는 바다 풍경이 참 예술이라고 해요. 또 전기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작지만 큰 섬을 둘러보며 우리만의 데이트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매력이 있게 느껴져서 섬엔 꼭 들어가기로 약속했어요.
그리고 우도를 들어가는 배를 타는 근처에 있는 곳인 성산일출봉을 꼭 가기로 했는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 이곳에서 경치도 마음껏 보고 바다도 보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이 근처에는 해녀분들 물질하는 것도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찾아서 구경도 하고 신선한 해산물도 바로 잡아서 먹어보고 싶어요.
가보고 싶은 관광지들
저도 국내여행은 많이 다녀봤지만 부끄럽게도 제주도는 학교에서 졸업여행으로 한번 가고는 처음이라서 못 가본 곳이 많다 보니까 많이들 떠있고, 여기저기 다 가고 싶은 마음을 숨기진 못하겠더라고요. 누가 보면 일정이 빡빡할 수도 있는데 가고 싶은 곳을 많이많이 결정해놓고 그곳 중 골라가기로 한 거니까! 다 가면 좋고요.
무튼 이 다음으로 가보고 싶은 곳은 사려니숲길이에요. 여기서는 뭐 만삭 사진도 많이 찍으러 오고 그리고 저희처럼 제주도 신혼여행 오시는 분들도 사진 찍으러 많이 오시고, 웨딩 촬영도 많이 하는 곳으로 유명하더라고요. 그러니 신혼부부인 우리도 꼭 가야겠다 싶었어요.
그다음 유명한 오설록, 카멜리아힐, 용두암, 대포주상절리, 섭지코지하고 다니다가 보이는 바다는 다 들러서 발도 담그고 사진도 찍으며 말 그대로 자유로운 힐링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제주도 올레길
올레길도 한번 걸어보고 싶은데 꼭 어디를 결정하지 않아도, 경치 보다 보면 근처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이 엄청 맑고 깨끗하다는 쇠소깍하고, 천지연폭포도 가고 싶은데 야경으로 봐도 멋있다고 해서 천지연은 밤에 한번 가서 길을 걸으며 물소리 들으면 참 낭만적일 것 같아서 벌써 기대 중이에요.
아 그리고 친구가 밤에 가라고 또 추천해준 곳이 있는데 세연교 다리도 있었고 우리가 꼭 가야 한다고 알려준 곳은 바로 러브랜드에요.
아이들이 들어올 수 없고, 성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데 아주 이름만큼 핫하면서 연인이나 결혼한 부부가 가면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코스들이 많다고 해요! 가서 기념품도 꼭 사오라는데 친구는 앞치마를 추천하더라고요.
스냅 촬영 고민 중
남들은 흔치 않은 신혼여행을 왜 이렇게 국내로 가냐고 하는데 저희한테는 제주도도 자주 가보지 못한 곳이라서 색다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남부럽지 않게 놀다 올 건데 그래도 기념 삼아 스냅 촬영하는 건 어떠냐고 친한 친구가 권유해서 예랑이랑 상의 중이에요. 이것도 미리미리 예약을 해두어야지 유명한 곳은 날 잡기가 정말 힘들다고 해서 고민고민이에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촬영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찍어주면 기억에 더 많이 남을 것 같고 우리의 여행 기간이 길다 보니까 중간쯤에는 사진을 찍어서 기념하는 것도 더 추억에 남을 것 같아서 플래너 언니에게 제주도에 스냅 작가분들 아는지도 물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인데도 못 가본 곳이 많아서인지 제가 나열한 곳보다도 더 많은 곳이 관광지로 되어 있고, 둘러보면 보기 좋은 곳이 굉장히 많다고 해요. 제주도를 자주 가본 친구들에게 여행지를 추천받긴 했는데 이 정도면 우리가 충분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는 예랑이가 찾아온 분위기 좋은 카페를 보면서 어느 정도 그 근처를 둘러보면 나름 추억이 가득하고, 자유로운 우리의 멋진 제주도 신혼여행이 될 것 같답니다. 더군다나 자유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게 더 매력 있어요! 외국이었으면 이것저것 알아보기 정말 힘들었을 듯. 무튼 해외를 못 가면 국내도 저희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허니문을 즐기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