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맞춘 결혼반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결혼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의견 차이를 좁히기 어려웠던 부분이 결혼반지였어요.
서로 원하는 스타일이 너무도 달라서 차라리 각자 사고 싶은 거 사자고까지 얘기했었습니다.
결혼반지 스타일 고르기
저는 조금 화사하게 예쁜 스타일의 반지를 고르고 싶었던 반면, 예랑이는 무조건 심플한 거, 한 듯 안 한 듯 티도 안 나는 그런 걸 원했었답니다.

반지를 숨기고 다닐 일 있냐며 매일 싸웠었는데, 저희 예물 보러 갔던 게 아니라 친구가 커플링 찾으러 가는데 따라갔다가 종로에 있는 디아나주얼리를 알게 되었어요.
아직 결혼 날짜도 좀 여유가 있고, 너무 이견이 좁혀지질 않아서 그냥 생각해 보자 이러고 있었는데, 마침 약속으로 만났던 친구가 커플링 맞춘 게 있는데 심플하고,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반지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걸 보고 구경하다가 괜찮아 보이는 게 있어서 예랑이에게 사진 찍어 보내줬더니 마음에 들어 하더군요.
평범하고, 무난한 스타일을 원했던 신랑도 심플한 디자인을 보고는 만족하고, 저도 결혼반지는 예랑이와 반반씩 양보해서 결정했네요.
딱 보기에는 심플해 보이지만, 아래쪽 링에 반짝반짝 다이아가 102 컷팅으로 더욱 빛을 발하는 다이아입니다.
그냥 무난하게 끼고 있다가 조명 받으면 한 번씩 반짝반짝 거리는데, 그게 아주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요물 같은 매력이 있습니다.
반지를 고르고, 신부 세트를 선택하는 것은 온전히 제 몫이라 반지, 목걸이, 귀걸이가 통일된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주는 걸로 선택했네요.
화려해 보이면서도 평상시에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정도의 디자인으로 선택했습니다.
착용감도 좋고, 보고 있으면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저희에게 사이즈를 딱 맞추는 제품으로 한 달 정도 걸릴 거라고 하셔서 주문 넣어놨는데 찾는 날이 너무 기다려지네요.
요즘은 웨딩 촬영할 때도 결혼 예물을 소품으로 쓰고, 신부 세트 역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이 세상에 딱 저희만을 위해 맞춤 제작된 반지가 있다는 것도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