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만 보던 마음이 멈춘 곳, 모리엠포티
처음부터 끝까지 실크 드레스만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크 드레스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찾아보게 되었어요. 비용도 과하지 않고 드레스 컨디션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원하는 스타일이 분명하게 보였던 곳이 모리엠포티였습니다.
인스타그램 캡처로 보며 마음에 담아두었던 디자인이 있었는데, 드레스투어 때 직접 입어보니 생각보다 더 잘 맞더라고요. 결혼식에서도 이 드레스를 선택하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고, 그 점이 드레스숍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결혼식장은 채플홀 느낌이었기 때문에, 화려함보다는 깔끔하고 홀리한 분위기를 주는 디자인을 먼저 생각했어요. 상체가 빈약한 편이라 상체를 정돈해 주는 스타일을 원했고, 그 과정에서 홀터넥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리엠포티에는 풍성하면서도 깔끔한 홀터넥 미카도 실크가 준비되어 있었고, 망설임이 거의 없었어요.
드레스투어와 촬영용 드레스 셀렉은 함께 갔지만, 결혼식 드레스는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했어요. 이미 좋아하는 스타일은 충분히 보여드린 상태였고, 결혼식 드레스는 부모님께도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촬영이 되지 않는 점도 고려가 되었어요.
어머니는 조금 더 화려한 분위기를 원하셨던 것 같지만, 심플한 방향에 대한 생각이 분명해서 베일에만 은은하게 반짝이는 요소를 더하는 쪽으로 의견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기준이 분명했던 만큼, 선택의 과정도 비교적 단순하게 정리되었던 드레스 이야기였습니다.